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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임대 후 분양' 나인원한남 최고가 분양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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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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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 조감도. /사진제공=디에스한남


'나인원한남'(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최고가 분양을 포기하고 임대후 분양을 결정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사업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임대 후 분양을 위한 협의를 완료하고 임대 보증서를 발급 받았다.

디에스한남은 지난해 12월 나인원한남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6360만원으로 정하고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분양 보증이 불허됐다. HUG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당시 HUG는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분양가(3.3㎡당 4750만원) 이하에서만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통지했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분양보증이 필수인데, HUG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격의 110%를 초과할 경우 보증을 거절하고 있다.

디에스한남은 설계변경 등을 통해 분양가 인하 방안을 모색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4년간 임대 후 분양을 결정하고, 임차인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가구당 임대보증금은 33억∼48억원 선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임대기간이 끝난 후 분양가 산정 방식이다.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분양 전환가격을 책정하지만 기존 입주자와 마찰 가능성이 높다. 인근 한남더힐도 분양가 책정을 두고 입주민과 시행자 간 법적 다툼을 벌렸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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