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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주라! 트주라!"…트럼프 노벨상 지지하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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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에서 '아주라'에 빗댄 '트주라' 확산

트럼프 트위터에 한글로 멘션 올리기도

"트럼프에 명예주고 실리는 우리가 챙기자"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북미관계 정상화는 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북미관계 정상화는 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양 정상이 의미있는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다.

본인이 무대의 주인공이 돼 관심 받기를 극도로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상 노벨평화상을 줘서라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 같은 바람이 '트(럼프)주라'로 불리기도 한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문화인 '아주라(파울볼은 아이에게 줘라)'에 빗댄 표현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그를 치켜세우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글로 "지지자들의 노벨 연호에 함박 웃음이 터진다"며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우리에겐 평화를!!"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또 다른 한국 네티즌 역시 "누가 호스트가 되느냐는 덜 중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만 해준다면 한반도는 축제로 확 바뀔 것"이라며 "까짓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줘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고 했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준 당신의 업적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당신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신의 축복을"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반도 평화 구축이라는 실리를 가져올 수 있다면 명예는 충분히 미국 대통령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트주라'를 외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약 상을 줘야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도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느냐"며 "트럼프가 눈 빠지게 노벨상을 기다리는데 그냥 트럼프 주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미 저명인사들이 트럼프의 수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02년 이 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나는 그가 확실히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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