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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무차별 네거티브 공격에도 이재명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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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처음부터 혜경궁김씨, 형수 욕설 등 논란

배우 김부선씨와의 연인 관계 의혹이 절정

네거티브 공격으로 선거 득표율 하락 예상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서 정치적 부담 안아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집중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수원/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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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전방위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살아남을지가 관심사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 때부터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상습적으로 올린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주인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 후보는 강력히 부인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채 논란은 계속됐다.

본선거가 시작된 뒤인 13일엔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사과하고 해명했으나, 한국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네거티브 공격은 절정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이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그동안 여려 차례 논란을 빚었던 두 사람의 연인 관계 의혹을 다시 끄집어내 선거 운동 기간 내내 공격했다.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경기지사 후보이자 잠재적 대선 후보였던 이 후보의 이미지에는 상당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이번 네거티브 공세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안에서도 나왔다는 점에서 ‘반 이재명 세력’이 결집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공격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에는 비교적 작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2위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선거 결과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이었고, 네거티브 공격으로 오히려 지지층이 더 결집했다”고 말했다.

정기남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는 “당락에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공격으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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