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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주열 총재, 기준금리 인상 접나…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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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사서 밝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에도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가능성을 낮춘 것이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창립 제68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다”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한 차례로 예상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낮춘 것이다. 다만 이 총재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후 신흥국 불안에 대해 그간 우려의 뜻을 내비쳐온 만큼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역전 현상 장기화는 더욱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고 그리고 보다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와 관련해 “기조적인 물가흐름 및 성장과 물가 간 관계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물가목표와 점검주기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는 성장‧고용‧소득‧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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