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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5만송이 장미, 노근리 아픔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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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평화공원서 장미 축제 / 문화공연·예술프리마켓 열려

세계일보

6·25전쟁의 아픔이 깃든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오는 16일 장미축제(사진)가 열린다.

노근리 평화공원에는 2년 전부터 조성 중인 1만3000㎡ 규모의 장미정원에 5만여 송이의 장미가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꽃양귀비, 데이지, 붓꽃, 팬지, 채송화 등도 만개했다.

공원 측은 이번 축제에 맞춰 청소년 문화공연, 예술인 프리마켓, 다문화가족 재능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2011년 국비 등 191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한 해 13만명이 찾는 역사교육장이 됐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 삭막하다는 평이 많았다. 공원 측은 이곳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동안 2600여그루의 장미를 심고 주변에 연꽃정원, 국화정원, 작약정원 등을 조성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이달 말 연꽃문화재, 10월 국화축제를 잇달아 열어 피로 얼룩진 역사현장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영동=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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