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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충남도내 블루카본 경제적 가치 연간 15.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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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내 연안 지역의 갯벌, 해조류, 패류에 저장된 블루카본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5억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1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열린 '연안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블루카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 축적, 서해안 연안환경 복원사업 연계자료 확보 및 새로운 탄소저감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중이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도, 시군 공무원, 해양전문가 및 용역수행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결과 보고, 전문가 자문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충남연구원은 도내 태안 이원·신두리·근소만 갯벌, 홍성 궁리 갯벌, 보령 오천·대천천 하구 갯벌을 대상으로 현장 기초자료와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분석했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 패류, 잘피, 해조류 등 연안 서식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하며 탄소 흡수속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빨라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내 갯벌 면적은 357.5㎢으로 전국 갯벌의 14.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연생산량은 5만 4천945톤, 굴·바지락 등 패류 연생산량은 2만 5천643톤에 이른다. 조사 결과 이들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갯벌 1만 8천900톤, 해조류 2만 7천700톤, 패류 1만 4천400톤 등 총 6만 1천여 톤으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5억 2천만원에 해당한다. 이러한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30년 수령 소나무 4만 3천600그루 식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승용차 2만 5천40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특히 이는 2030년까지 충남 온실가스 감축이행 권고량의 1.8% 수준으로 기타 염생식물과 인공어초 등을 추가할 경우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도내 블루카본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 블루카본 인식증진, 연안 생태복원 등의 중장기적인 블루카본 육성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갯벌을 비롯한 연안은 수산물 공급, 자연재해 저감, 동식물 서식처 제공 및 관광휴양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기능까지 확인됐다"며 "앞으로 육상의 산림자원처럼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본의 가치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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