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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경찰, 청계천 전시 '베를린 장벽' 그라피티 훼손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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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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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독일 베를린시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 장벽이 그라피티(graffiti·낙서 그림)에 의해 훼손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 중구청 관계자를 이날 중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테리 정·28)는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중구 청계2가 청계천변 베를린 광장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정씨는 게시물에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인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내포했다”고 적었다.

이 베를린 장벽은 2005년 베를린시가 청계천 복원 완공 시점에 맞춰 서울시에 기증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림으로써 사실상 피의자가 특정된 만큼 이날 구청 담당자의 진술을 받은 뒤 이르면 12일 정씨를 공용물손괴 혐의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베를린 장벽은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모두 허물어졌으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일부가 기념물로 전시돼 있다.

이중 길이 3.6m, 높이 3.5m, 두께 0.4m의 장벽 일부가 서울로 옮겨졌다. 1961년 동독에 설치된 장벽 중 일부로, 1989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철거된 뒤 베를린시 마르찬 휴양 공원에 전시되다가 청계천변 베를린 광장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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