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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현대경제硏,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8%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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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 구조적 문제 여전"

"하반기 하강리스크 적극 대응 없으면 2.8%도 어려워"

뉴시스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유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시 국내총생산(GDP) 2.8%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8%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9%보다는 낮고 LG경제연구원과는 같다. 올해 3%대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셈이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3.1%, 하반기 2.5%로 각각 제시했다.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녹록찮은 대외 상황에다 특히 건설·설비투자 침체와 고용 위축, 가계 소비 제약 등으로 내수 불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2.8%는 2012년 유럽재정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이며, 이마저도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0.1%p 오른 2.7%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가계의 실질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사드 보복 완화에 따른 관광객 유입 확대 등도 자영업자 소득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시장의 개선 지연과 금리 상승기 가계부채 부담 등은 여전히 민간소비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설비투자는 14.6%를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설비투자를 견인했던 반도체 관련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크게 축소돼 증가율 0%대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 발표 등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간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흑자 규모는 650억 달러로 예측됐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로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해외배당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6.2%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교역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도 증가세는 유지하겠으나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일부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 증가 등이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0.3%p 하락한 1.6%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최저임금 인상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약해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일부 산업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31만6000명에 비해 축소된 19만8000명으로,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p 오른 3.8%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으며 구조적 문제도 여전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양호한 세계 경제와는 동떨어진 내수 불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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