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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정의당, '동성애 치유 공약' 기초의원 후보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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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정의당이 '동성애 치유 공약'을 내건 자당 지역 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자격을 박탈했다.

정의당은 9일 밤 긴급 상무위를 열고 전라남도 광양시 가선거구 장대범 후보에 대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장 후보가 내건 '동성애 치유 및 치료 센터 설립 지원'이 '당론을 현저히 위반한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공약 자체가 성 소수자를 평등한 존재가 아닌 치료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일 수밖에 없다.

정의당 강령에는 "우리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가해지는 어떠한 폭력이나 괴롭힘, 차별과 배제, 낙인과 편견 등을 없앨 것이다. 소수자 혐오 범죄를 강력히 규제하며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정의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직자가 당론을 현저히 위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직무를 정지할수 있도록 한 당규 부칙을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정의당은 "공직선거법상 중앙당은 장 후보를 사퇴시킬 수 있는 법률상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당은 위 결정으로 장 후보의 정의당 후보 자격을 즉시 박탈하였고 후보 스스로 공직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고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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