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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남북경협株 다음은…“정책수혜 바이오ㆍ로봇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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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2분기 코스닥 시장의 관심이 남북경협 테마주(株)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열릴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의 온기를 어느 업종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6ㆍ13 지방선거 이후 시장 관심이 집중될 정책 수혜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남북경협테마주로 분류한 63개 종목(유가증권시장 29개, 코스닥시장 34개)은 연초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평균 11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ㆍ코스닥을 포함한 시장 전체 주가변동률(10.1%)의 1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는 대선정책 테마주가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던 2016년 5월 10일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해당 종목들의 평균 주가변동률(54.6%)보다도 두 배가량 높다. 해당기간 대선 테마주의 평균 주가등락률이 시장 평균 주가등락률(27.8%)의 2배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보다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집중도가 수 배 더 높은 셈이다.

헤럴드경제

4차산업혁명 테마, 바이오제약 수익률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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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테마주의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기 주도업종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6ㆍ13 지방선거 이후 시장으로부터 재조명될 바이오,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다. 김영옥ㆍ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정당의 기반 확보 의지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이에 따라 하반기 정부 정책의 시행 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정책 모멘텀 업종인 바이오 및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선거 이후 재점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업종과 관련, 정부는 지난 2011년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며, 지난해 말 2차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국가차원의 생명공학 분야 R&D 육성 계획을 발표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출 계약 시 국내보험약가를 기준으로 책정되던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혁신 신약에 대한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KTB투자증권은 바이오톡스텍과 팬젠을 유망 바이오 관련 중소형주로 꼽았다. 바이오톡스텍은 하반기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세부시행 규칙이 공표되는 것과 관련, 화학물질에 대한 광범위한 독성평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팬젠의 경우 말레이시아 에리트로포이에틴(EP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로봇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영옥ㆍ김재윤 연구원은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이 부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08년 신설 이후 5년마다 관련 기본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지능형 로봇법과 관련, 내년부터는 3차 기본계획도 빠르게 수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 유망한 중소형주로는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재활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큐렉소, 청소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의 시장확대가 전망되는 유진로봇을 제시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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