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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여야 각당 아킬레스건은…高 지지율 vs 대표리스크 vs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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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전략 골몰하는 여야…아킬레스건 감출 돌파구 마련에 고심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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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여야는 6·13 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자 필승전략에 골몰하면서도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감추기 위해 고심 중이다.

6·13 지방선거를 9일 앞둔 4일 각 당은 총력전을 벌이며 표심몰이에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각자의 선거 지형이 가진 한계나 부족한 전략 등에 대해 돌파구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이 양날의 검이다. 현재까지 후보들은 대다수의 지역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당 지지율도 고공행진 중이기에 '압승'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당초 '9+α' 였던 목표치가 높아지게 되면서, TK(대구·경북) 등을 제외한 14곳을 석권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부담감이 강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만큼 내부에선 선거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또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큰 법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표 리스크'가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홍준표 대표는 4일부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걸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선언했다.

홍 대표는 선거 유세 중단에 대해 표면적인 이유에 대해 '인물 대결'을 하자는 후보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홍준표 패싱'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최근 일부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피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당 내에서는 홍 대표의 격한 발언을 지적하며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는 것도 한 몫 보탰다.

바른미래당은 당의 '이념 정체성 논란'이 장애물로 부상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전국에 흩어져 선거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출발했지만 '보수' 정체성을 두고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선거전략이 달라지면서 당 정체성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선대위 체제로 돌입하기 직전 최고위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을 보수야당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고, 유 공동대표는 "이 당에 보수라는 말을 못 쓰게 하는 것은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다 민주당(호남)과 한국당(TK)에 비해 바른미래당이 기댈 '텃밭'이 없다는 점도 또 다른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민평당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전 부터 지도부가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해왔고, 현재도 '호남 적자'를 두고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10대 공약에서조차 지역균형발전 사업내용의 대부분이 호남지역에 치우쳐 있다.

이 때문에 호남을 제외하고선 민평당의 존재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은 호남과 수도권을 전략 지역으로 놓고 제1야당 교체론을 내세우며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눈에 띄는 대표주자가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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