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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6·13 지방선거 "이번엔 이긴다" "이번에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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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리턴매치'도 관전포인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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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구은모 수습기자]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 지역 등 곳곳에서 과거에 맞붙었던 후보들 간 '리턴매치'가 속속 성사되면서 6ㆍ13 지방선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사실상 둘로 쪼개지면서 2년 혹은 4년만의 다양한 경쟁구도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경기에서만 5곳(안양ㆍ과천ㆍ의왕ㆍ용인ㆍ오산)의 기초단체 '시장'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특히 안양ㆍ용인ㆍ과천 시장의 경우 현역 시장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이들의 수도권 단체장직 사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시장 선거에선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필운 한국당 후보가 4번째 만났다. 이 후보는 최 후보에게 2007년 재선거까지 포함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오산시장의 경우 곽상욱 민주당 후보와 이춘성 바른미래당 후보는 3번째 대결에 나선다. 두 후보는 공교롭게도 지난 2006년 선거에선 모두 낙선했다. 과천시장은 김종천 민주당 후보와 신계용 한국당 후보가, 용인시장은 정찬민 한국당 후보와 김상국 바른미래당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의왕시장의 경우에도 권오규 한국당 후보와 김성제 무소속 후보의 재대결이 열린다. 현 시장인 김 후보는 지난 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마했었다.

민주당이 공을 들이는 PK의 경우 광역단체인 부산에서 오거돈 민주당 후보와 재선에 나선 서병수 한국당 후보 간 '빅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오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경남 창원도 허성무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 간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허 후보는 지난 선거 때 안 후보에게 패했다. 현재 허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안 후보와 조진래 한국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변수도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산시장의 경우도 김일권 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한국당 후보 간 3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나 후보는 경남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3선 도전자다. 인물론으로 낮은 당 지지율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양산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해 있고 민주당 지지 분위기가 높다는 점이 변수다.

이외에도 경북 상주에서는 현 시장인 이정백 무소속 후보와 성백영 무소속 후보의 3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의 상대인 성백영 무소속 후보는 이 후보의 전임 시장으로 2010년 미래연합의 주자로 나서 이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충남 계룡에서도 최홍묵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기원 바른미래당 후보와 세 번째로 붙는다. 두 후보는 2006년, 2010년, 2014년 세 차례 연이어 맞붙어 번갈아가며 당선됐다. 지금까지의 전적은 2승1패로 최 후보가 앞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이응우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번엔 제1야당의 배경을 등에 업고 출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물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전체 선거의 흐름이 인물보다는 '정치구도'에 영향을 더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통화에서 "야당이 현역 프리미엄과 인물론에서 앞서더라도 현재 여당의 지지율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전계완 정치평론가 역시 "리턴매치 자체는 흥미롭지만 정치적 상황에 의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이번 지방선거를 평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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