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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프랑스·영국 군함 남중국해 항해 예정…중국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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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프랑스와 영국 군함이 남중국해 향해를 계획하고 있어 이 지역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과 서방국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 군함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인근 국가들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항해를 계획하고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프랑스와 영국 군함은 다음주 싱가포르로 간 이후 남중국해의 특정지역으로 항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지역이 어디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군함이 지나는 지역에 대해 '중국이 주장하는 영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황상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으로 향할 예정임을 암시했다.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 역시 "올해 3척의 군함을 남중국해에 보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해로운 영향력을 견제하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 군함의 남중국해 항해 계획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펴고 있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Freedom of Navigation) 작전을 지원사격 하는 것으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서방국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샹그릴라 대화에서는 남중국해 이슈로 미·중이 거친 공개 설전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대해 "이웃 국가를 협박하려는 군사적 목적"이라고 중국을 자극하자 허레이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무책임하게 떠드는 것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맞섰다.

그는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 명분으로 미 군함과 항공기를 남중국해에 보내 중국 영해 12해리 이내까지 무단으로 들어왔다고 비난하며 “중국 정부는 미국의 행위를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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