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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친절한 경제] "월드컵 크게 보자" TV 판매 꿈틀…'치맥 특수'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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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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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금요일엔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제 월드컵, 여러 가지 이벤트가 이번 달에 많지만, 월드컵도 보름도 안 남았습니다. 얼마나 관심이 모아질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유통가에선 이걸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있죠?

<기자>

네, 특히 올림픽 때도 그렇고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아, 확실히 이럴 때는 이게 잘 팔린다."는 품목이 하나 있는데 혹시 짐작 가는 거 있으세요?

<앵커>

하나인가요? 밤에 하니까 술은 조금 생각이 나는데요.

<기자>

술도 잘 팔리길 기대하고 있고, TV가 확실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서 그동안 TV 매출 신장세를 뽑아봤더니 TV는 지난 3년 동안 거의 정체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매출이 올 초에 조금 오르기 시작해서 평창올림픽 있던 2월에 치솟습니다. 3월부턴 좀 꺾였지만, 이달 들어서 평창올림픽 기간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거의 그 정도 수준으로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뿐 아니라 올해 전 세계적으로 TV 판매가 좀 좋습니다. 일단 최근에 TV 패널값이 내린 효과가 확실히 있고요.

TV는 자주 바꾸는 물건이 아니잖아요. 역시 이렇게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겹칠 때 큰 화면으로 중계를 보려고 이때를 기해서 바꾸거나, 추가 장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최준오/대형마트 전자제품 부문 팀장 : (TV는) 대표적인 특수로 올림픽과 월드컵이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수요가 많이 살아나서, 월드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TV는 크면 클수록 좋은 것 같아요. 살 때는 좀 크다 싶었는데 집에 놓고 보면 나중에는 조금 더 큰 걸 살 걸 이런 생각도 들기 때문인데, 올해 특히 월드컵이 시간대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아까 말씀하신 술도 포함해서 특히 식음료업계에서 이번 월드컵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게 말씀하신 대로 일단 확정된 한국팀 세 경기가 모두 이른바 '치맥 시간대'에 열립니다.

스웨덴전이 18일 밤 9시, 그리고 멕시코는 밤 12시, 독일전 11시 그래서 브라질 월드컵 때 새벽 4시, 5시, 출근해야 되는 아침 7시에 경기가 시작하고 그랬던 거와 비교를 하면 훨씬 시청환경이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평창올림픽 때만 봐도 평소보다 먹을 게 훨씬 잘 팔렸거든요. 특히 말씀하신 맥주, 스낵, 그리고 치킨과 족발류, 탄산음료 이런 품목의 매출 신장세를 보면 평소의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된 품목도 있습니다.

유통업계도 평소에 이런 대형 스포츠 이벤트 앞뒀을 때처럼 프로모션 행사들을 여럿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이번 월드컵이 얼마나 관심을 모아서 정말 국민의 '치맥 월드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 하나 더 해보죠. 빵집이나 커피집 가면 음악이 나오는데 앞으로는 이걸 좀 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요?

<기자>

지금까지 음원 사용료를 냈는데 추가로 내는 게 있다. 그게 뭐냐, 일단 공연권이 따로 인정된 거다 뭐다, 어렵게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쉽게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예전엔 다 음원이 아니라 음반이었잖아요. 그때는 가게들이 CD를 사서 음악을 틀면 가게에 저작권을 따로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음원이 일반화되면서 가게들이 음원서비스업체 쪽에 사용료를 내니까 "이건 상황이 달라진 거다. 음반이 아니지 않느냐?"해서 저작권협회가 한 전자제품판매업체에 먼저 소송을 걸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결국 저작권 쪽이 이겼습니다. 음원 서비스는 말하자면 "배달 같은 거다. 예전에 CD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그러니까 음악인 알맹이는 따로 돈을 내라." 이렇게 된 거고요.

몇 년에 걸쳐서 관련법도 이 결론에 맞게 정비가 돼왔습니다. 문제는 저작권협회가 지나간 5년에 대해서까지 사용료를 정산하라고 프랜차이즈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처음 소송을 걸었던 그 전자제품 판매업체로부터는 지나간 몇 년에 대한 것까지 다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데와도 일일이 다 소송할 순 없으니까, 일단 전체적으로 요구를 하고 어느 정도 협상이 되기를 바라는 면이 좀 있는 게 저작권협회 쪽의 솔직한 입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프랜차이즈나 가게들 입장에서는 노래 틀면 좋지만, 법이 제대로 정비되기 전에 음원 사용료만 내면 되는 줄 알았던 시절의 돈까지 따져서 주면서 계속 틀 일인가 노래를 안 틀면 고객들이 어떨까, 이런 계산을 좀 하게 되는 거죠. 어떻게 결론이 또는 타협이 나올지 궁금한 문제입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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