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시진핑, 'ZTE 충격'에 "기술 격차 좁혀라" 주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시 주석 "세계 무대에서 중국이 확고하게 서려면 기술 자립이 필수"]

머니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ZTE 사태'로 드러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국 과학자들에게 기술발전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의 합동 연례회의에서 "발전이 더딘 핵심(기술) 영역에서 더 많이 노력해 빨리 돌파구를 찾자"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매우 긴급하다"며 "세계 무대에서 중국이 확고히 서려면 기술 자립이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의 제재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을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ZTE가 국제사회 제제대상인 북한과 이란에게 통신기기를 수출했다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했다. ZTE는 생산하는 휴대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65%를 미국회사 퀄컴으로부터 공급받아왔다. 제재 이후 ZTE는 부품 공급이 끊겨 사실상 영업정지에 이르렀으며, 스마트폰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위엔 강밍 칭화대 경제학 교수는 SCMP에 "ZTE 사태로 중국 기술 분야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중국 과학기술 분야뿐만이 아니라 경제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15%에 불과했다.

한편 테렌스 타이릉 중국대 경제학 교수는 "기술적인 자립이 (중국이) 나아갈 방향인 것은 확실하지만,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