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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LGU+, 완전무제한 데이터로밍 출시…가입자유치 ‘신의 한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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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유플러스는 해외에서도 요금 걱정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28일 출시했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LG유플러스가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이어 해외에서도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내놨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비싼 로밍요금이나 포켓와이파이, 해외 유심 사용으로 불편함이 컸던 이용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업계는 해외여행객이 많은 여름휴가 특수를 노린 시험용 요금제라고 지적하고 나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로밍요금제가 가입자유치를 위한 승부수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해외에서도 요금 걱정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로밍요금제는 말 그대로 해외에서 데이터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VAT포함)에 모바일 데이터는 물론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테더링은 이동통신사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동행인 중 LG유플러스 고객이 한 명만 있다면 모두가 사용 가능하다.

다만 37개국 중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35개국에선 LTE속도를 제공하고, 라오스와 우크라이나 2개국은 3G 속도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속도는 각 국가별 망 상황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자체 테스트 결과 중국 기준 17Mbps이고, 일본은 20Mbps속도를 제공한다. 일본 기준으로 한 시간 분량 동영상(700MB)을 다운로드 받는데 3분20초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로밍요금제의 경우 현지 사업자와 정산하는 구조여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해외사업자에 지불해야 하는 데다, 9월까지 한시적 진행하는 프로모션으로 ‘시대를 연다’라고 표현할 만큼 혁신이라고 평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 로밍은 정산구조여서 해외 사업자에게 비용을 얼마나 지불해야 하며, 수익이 날지 의문”이라며 “특히 그동안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 기간을 정해놓고 서비스를 시험한 후 종료하는 사례도 많았기 때문에 여름휴가 특수를 노린 반짝 요금제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익성을 검토한 결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판단해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위약금 유예제도 폐지 때도 업계는 같은 반응이었는데 이제는 모두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시적 프로모션 지적과 관련해 “데이터 오남용 사례 등 개선점을 보려고 시험운영을 하는 것으로, 9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후 바로 정규서비스화 할 계획”이라며 “9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올 여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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