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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통사, 요금제 경쟁 격화…혜택 늘려 가입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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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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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LTE 요금제 개편에 적극 나서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먼저 선보였던 LG유플러스는 일 1만원대에 데이터, 속도, 테더링을 무제한 제공하는 로밍 요금제도 추가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무약정 요금제와 하루 로밍 3분 무료 등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KT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하는가 하면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강화하는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혜택을 늘려 가입자 기반을 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28일 데이터와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데이터 용량과 속도제한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국내 최초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속도와 용량의 제한을 없앤 요금제는 이번이 두 번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속도‧용량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는 월별 제공하는 일정 사용량을 모두 소진하면 일당 2~3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이 역시 소진 시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의 요금제다.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데이터와 속도가 제한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SK텔레콤도 무약정 요금제와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제도 손질, 하루 3분 로밍 무료 등 요금제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초 무약정플랜을 선보이고 약정 없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기변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키로 했다.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제도 역시 손질해 약정 만료에 근접한 고객들의 위약금을 경감했다.

3월 말에는 두 번째 고객 가치 혁신 측면에서 요금폭탄 걱정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고객 모두에게 하루 3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 평균 요금 환산 시 약 4110원의 혜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이터 로밍 요금 역시 기존 1MB 당 4506원에서 563원으로 87.5% 낮췄다.

KT 역시 요금제 개편에 지속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3월 약정 없이 기존 데이터 요금제보다 최대 3.3배 제공량을 늘린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자급단말 구매 고객이나 중고 단말 이용 고객 등 약정에 얽메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한 요금제다. 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대 제공한다.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많은 1GB를 제공한다. 무약정 38.3 요금제는 2.5배 증가된 2.5GB를 제공한다.

또 KT는 고가 요금제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등의 혜택을 강화하는 차원의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요금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출시를 저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가 요금제 개편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혜택을 강화해 가입자 기반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요금제 개편의 대부분은 고가 요금제 위주인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폰 가입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LG유플러스가 처음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출시 이후 1월부터 4월말까지 약 2만여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는 등 혜택 강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 모두 요금제 개편은 가입자 이탈이나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며 “혜택을 강화하는 요금제 개편에 나설 경우 가입자 기반을 보다 단단히 굳힐 수 있지만 매출 감소나 주파수 여력 등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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