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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여 능안골 고분군서 귀족층 무덤 발견…"이장행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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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 총 4기 발견

뉴스1

부여 능안골 고분군 2018년도 조사구역 전경.(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백제 귀족층 무덤과 이장(移葬) 행위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부여군(군수 권한대행 한영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백제 시대 귀족층의 무덤을 발견하고 매장행위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여 능안골고분군은 백제 시대 귀족의 집단묘 성격의 고분군으로, 조사결과 총 4기의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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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 1호분(2018년 조사) 전경(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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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분은 전체 묘광(墓壙·무덤구덩이) 길이가 1270cm, 최대 깊이 420cm의 대형급 무덤이다. 조사결과 매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덤에 사용한 석재를 모두 반출한 것으로 보이며 무덤방 입구까지 정확히 뚫어서 석재들을 빼낸 후 무덤 구덩이를 다시 메운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조사결과로 볼 때 당시에 파묘(破墓·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냄) 혹은 이장(移葬) 등의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백제 부장문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996년에 시행한 발굴조사에도 파묘된 사례가 발견됐지만 무덤 내부에 사용된 석재를 바닥면까지 모두 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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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 3호분(2018년 조사) 출토 화형장식 관고리와 관정.(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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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분 또한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 묘광 길이가 364cm, 너비 193cm, 잔존깊이 155cm로 능안골고분군 내에서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무덤 형태이다. 3호분은 묘광 길이가 285cm, 너비 113cm, 깊이 88cm로 능안골 고분군 내에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관정과 꽃 모양 장식이 부착된 관고리 1점이 내부에서 출토됐다.

4호분은 소형 깬돌을 반원형으로 돌려 무덤의 범위를 설정했으며 매장주체부로 추정되는 방형의 윤곽선과 뚜껑돌 일부가 확인돼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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