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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촌 대학가서 여대생 상습추행·몰카찍은 20대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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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고쳐준다"며 만지고 몰래 촬영…200여명 피해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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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증명사진을 찍으러 온 여대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척하며 은근슬쩍 추행하고, 이들의 은밀한 부위를 몰래 촬영해 온 20대 사진사가 검거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신촌 대학가 A사진관 사진사 B씨(23)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25회에 걸쳐 증명사진을 찍으러 온 여대생 등 여성 215명의 가슴과 치맛속을 몰래 촬영하거나,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척하며 여성들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더듬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B씨는 "증명사진을 저렴하게 찍어준다"며 여대생과 취준생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사진 원본을 이메일로 보내주겠다며 여성들을 책상으로 유인한 뒤 책상 아래에 설치된 카메라로 치마 속 등을 촬영했다.

경찰은 여성 215명 중 75명을 피해자로 특정, 30명의 피해를 확인한 뒤 지난 3일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없이 B씨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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