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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푸틴-아베 정상회담…"북한 비핵화 위해 공동 노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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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의 완전한 비핵화 가장 중요"…푸틴 "북한문제 당사국 자제해야"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서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나 북핵 위기 해소와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6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하고 북핵 위기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모든 당사국은 새로운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상황이 정치·외교의 장에 머무르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발생한 긴장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소하려는 일본의 입장을 러시아가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인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모든 관련국이 북한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면서 단일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도 정상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양국의 공동 경제활동 구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일본은 경제협력을 통해 영유권 분쟁을 타결하고, 제2차세계대전 후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은 평화조약을 매듭짓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각국 뉴스통신사와 간담회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통해 양국관계가 깊어진다면 평화조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당초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기로 했으나, 행사 전 취소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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