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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與 "북미회담, 결국 해피엔딩" vs 野 "한국 패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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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노동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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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여야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하는 뜻을 나타냄과 동시에 북미회담 취소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던 자유한국당에 역공을 가했다. 김효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에 "반가운 일"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결말은 헤피엔딩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북미 간의 설전과 공방은 북한 비핵화 해법을 찾기 위한 과정의 진통"이라며 "그래서 더욱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평화 쇼'라고 비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권 외교안보 라인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는데, 외교 참사라는 말을 올릴 자격이나 있는가"라며 직격했다

이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여당으로 무엇을 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북한붕괴론과 흡수통일론을 신봉하며 노력은커녕 의지조차 없었다"면서 "'통일 대박'만 외치다가 남북관계 쪽박 차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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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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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면서 문 대통령의 외교 중재를 꼬집고 깎아내렸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서 (북미)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다시 북미회담이 열리더라도 충분한 사전실무회담이 전제돼야 하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비록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입장과 의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정은과 트럼프는 회담 취소와 재개 가능을 번복하는 기 싸움을 통해 양국이 얻을 수 있는 국익을 최대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문제는 북미 양측에 휘둘리며 진위확인도 되지 않는 사이에 배제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라고 우려했다.

권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두 정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양측의 잇따르는 돌발적 선언과 입장 변경에 대한 진위 확인도 되지 않는 뒤통수 외교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운전자는커녕 그 뒷좌석에도 우리의 자리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재되지 않는 양측 사이에서 사용하지 않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통하지 않는 한미정상이 사진 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더 늦기 전에 판문점 선언 전 상태의 원점으로 돌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국제사회의 공조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확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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