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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위에는 애플, 밑에는 중국…한국 스마트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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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풀스크린 스마트폰 최초 출시 필요
고가 시장에서 애플과 차별화하고
기존 고가라인업은 가격 내려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에 대응
고가·중저가 양대전선 위기 돌파

아시아경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가 시장과 중저가 시장에서 일거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100%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가 시급하다고 KT경제경영연구소는 분석했다. 사진은 100%풀스크린 스마트폰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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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기에 들어서면서 한국 스마트폰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가(하이엔드) 단말시장에서는 애플과,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치러내고 있다.

양대전선에서 일거에 승기를 잡기 위한 반전카드는 세계 최초 100%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꼽힌다.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신규 고가 라인업으로 내세우며 애플과 맞서고, 기존의 고가 단말기 라인업은 가격을 내려 중국의 염가공세를 뿌리친다는 전략이다.

26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 관련 보고서를 내고 "한국이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은 더 이상 신규 이용자를 늘리는 시대가 아니라, 타사 이용자를 빼앗아야만 살아남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글로벌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454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2.4% 줄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시장이 아닌 교체시장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으로, 제조사들 간에 사용자 빼앗기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그러나 교체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입지는 위태롭다. 점유율을 비교적 잘 지켜내고 있지만, 고가 단말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것은 여전히 버겁다.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단말과 기능 차별화가 힘든 상태에서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은 글로벌 입지를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2014년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한 후 3년 후인 2017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1분기에도 1위를 기록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유럽 시장에 내놓은 아너10(Hornor 10) 단말을 출시 하루 만에 매진(약 8만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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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풀스크린 스마트폰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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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을 늘리면서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5월 22일 인도에 갤럭시A6, A6+, 갤럭시J6, J8을 출시하고 28일까지 여름 세일을 진행했다. 중국에서는 갤럭시 S8 Light를 출시했다. LG전자는 LG Q7, Q7+, Q7a 단말을 내놨다.

신규 단말 출시 일정을 기존 보다 앞당겨, 고가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노트9 조기 등판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양난을 일거에 해소할 카드는 100%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꼽힌다. 연구소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100%풀스크린 스마트폰이 100%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단말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2018년 내로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2019년 상반기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5G 도입 확대와 함께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100%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단말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저가 단말 출시를 확대한다면, 중국 업체들의 신규 플래그쉽 단말과 저가 물량 공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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