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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폭발음과 함께 갱도 3개 '폭삭'…北 "풍계리 완전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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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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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이라고 공언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북한으로서는 빛이 조금 바랬습니다. 오늘(25일) 폭파 영상이 공개됐는데 북한은 이번 조치로 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쓰리 투 원!]

어제 오전 11시 폭발음과 함께 2번 갱도 입구가 무너져 내립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핵심 시설입니다.

옆에 있는 관측소 건물도 폭발과 동시에 산산조각 나고 짙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오후 2시쯤 4번 갱도 입구가 산사태가 난 듯 흙 무더기와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가장 큰 갱도로 더 강력한 핵실험을 견디도록 만들어진 곳입니다.

핵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 건물 다섯 개 동이 부서지고 오후 4시쯤에는 마지막 남은 3번 갱도까지 폭파됩니다.

2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진행된 뒤 더 크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5시간 동안 폭파가 이루어져 갱도 3개와 생활 건물, 군 막사 등 핵실험 지원시설이 폐기됐습니다.

시설 경비를 서는 군인들의 숙소까지 없앤 건 실험장을 더는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경호/북한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

북한은 방사선 물질 누출 없이 핵 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붕괴시키고 갱도 입구도 완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영택)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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