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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내달부터 전력피크 때 전기 아낀 가정에 현금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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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가구 대상 6개월간 시범사업

정부가 전력피크 때 전기사용을 줄인 가정에 현금 보상을 해주는 사업을 실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 가정과 소형 점포 등 소규모 전력소비자가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국민DR 시범사업’을 내달 1일부터 11월30일까지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DR(Demand Response·수요자원 거래)은 전기사용이 집중된 시간대에 소비자가 전기사용을 줄이면 보상받는 제도다. 현재 원전 4기에 해당하는 4.3GW의 규모로 DR이 운용 중이지만 주로 전력 감축 여력이 크고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대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운용돼 왔다.

4만가구가 참여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감축한 전력량 1kwh당 1500원 상당의 현금 지급이나 이에 상응하는 통신비 할인, 포인트 지급 등 보상이 이뤄진다. 일반적인 4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350kwh다. 아낀 전기에 대한 총보상금액은 전력 감축요청 횟수와 소비자 참여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시범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가전을 활용한 ‘자동화 방식’이 도입된 것이다. 스마트 에어컨에 피크 관리 기능을 탑재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에어컨이 스스로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사용을 줄이게 된다. 기존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 감축요청을 받으면 공장 등에서 설비관리자가 직접 냉난방기나 생산설비 등을 제어하는 ‘수동 방식’이 활용됐다. 그 밖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전력계측기도 기본 인프라로 활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보상수준과 운영방식을 결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민DR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 전역에 거주하는 400만가구에 전력피크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컨이 보급된다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2GW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글래드호텔에서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력거래소,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8월까지 3만가구를 모집해 전력피크 관리 기능을 탑재한 무풍에어컨과 인공지능(AI)·IoT 기반 기술로 전기요금을 줄이는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구교형·주영재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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