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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수사 첫단추 잘못 꿰어진 부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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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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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말하고 “단순 업무방해 사건에서 정치적으로 된 것은 50일이 채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경찰이) 50일 동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드루킹 김동원(구속)씨와 김경수 민주당 전 의원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을 왜 소환하지 않는가. 진술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 질의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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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동원씨(필명 드루킹)와 만난 것으로 파악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21일 한ㆍ미 정상회담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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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경찰에서 드루킹 김씨로부터 송 비서관과 관련된 진술이 나온 것은 4월 경이지만 자신은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에서 좀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보고가 안 됐다)”라면서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 연루 의혹에 대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아침 신문을 보고,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하니까, 서울경찰청에서 확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전 의원, 송 비서관 외에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진술이 된 여권 핵심 관계자나 청와대 참모는 없느냐는 물음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신청한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한 통신 관련 영장과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 “영장을 발부할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영장 청구에 약간의 미스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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