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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명박 “첫 재판 후 잠도 못자…앞으로 필요한 재판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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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가운데)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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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재판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는 출석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번 첫 기일을 다녀와서 식사도 못 하고 잠도 못 잤다며 증거 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에 관해 묻고 싶은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은 안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해 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제출하고 결정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유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변호사는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것이지만 검찰이 제출하는 증거의 내용을 설명하는 조사기일엔 출석의 필요가 없는 듯하므로 건강상태를 고려해 불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출석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할 때 그 기일에만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뇌물수수ㆍ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재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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