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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카오, 수익-인건비 불균형 '심각'…인건비가 수익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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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비슷한 네이버와 1인당 영업이익 '10배차'

네이버보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도 2.4배 높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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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카카오의 1인당 영업이익이 직원수가 비슷한 네이버의 10분 1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카카오의 1인당 평균급여는 7100만원으로, 카카오의 1인당 영업이익 4000만원보다 3000만원이나 많다.

2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1인당 평균급여는 8233만원이고, 카카오는 7134만원으로 1099만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두 회사의 직원수는 비슷했다. 네이버의 직원수는 2793명이고, 카카오는 2549명이다. 244명 차이에 비해 두 회사의 수익구조 격차는 너무 크게 나타났다. 매출은 2배 차이인데 영업이익은 무려 10배 차이가 났다. 그러다보니 네이버는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인데 비해 카카오는 이보다 10.8%포인트 높은 18.6%에 달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개별매출은 978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75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카카오의 1인당 매출은 4억원이다. 1인당 영업이익은 약 4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급여 7134만원보다 3000만원이나 낮다.

같은기간 네이버의 개별매출은 2조9307억원, 영업이익은 1조1782억원이다. 네이버의 1인당 매출은 1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억원이다. 1인당 영업이익이 네이버 1인당 평균급여 8233만원보다 5배 가까이 높다.

이같은 추세는 카카오 실적이 크게 쪼그라든 올 1분기에 더 심화됐다. 올 1분기 카카오는 개별매출로 2445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올 3월31일 기준 카카오 직원수는 2623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는데도 1인당 매출액은 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600만원 수준이다. 같은기간 1인당 평균급여는 2456만원이다.

반면 네이버는 올 1분기에 개별매출을 8106억원, 영업이익 2938억원을 달성했다. 1인당 매출은 2억7000만원이고, 1인당 영업이익은 1억원이다.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3609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카카오보다 16배 많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수익화를 꾀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는 상태다. 연결기준으로 봤을 때, 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4억2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2.9% 급감한 수치다.

카카오는 초라한 실적을 의식한듯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이사는 "2년 이내에 서비스적 가치뿐만 아니라 재무적, 비즈니스적 가치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인듯, 최근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음원서비스 '멜론'과 카카오톡의 결합이 카카오의 수익개선을 이끌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ithsu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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