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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늘의 MBN] 집 세 채를 점령한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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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특종세상 (25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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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 한 주택은 담장과 창문을 넘어 옆집 울타리까지 온통 이불이 점령했다. 의문을 더할 수밖에 없는 이 집에서 집주인으로 보이는 60대 여성이 나타난다. 그는 집에서 버림받거나 구조된 유기견 100여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만이 아니라 또 다른 집에 유기견 100여 마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집에는 유기 동물 30마리가 있다. 그가 관리하는 유기동물만 총 230마리로 이들은 집 3채를 점령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유기 동물들 이불 빨래를 시작으로 개들의 분뇨를 치우고, 씻기고 먹이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그가 온전히 개들에게 시간을 쏟을 때 가장 속상해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다. 이쯤 되니 주방은커녕 밥 먹을 식탁조차 변변치 않다. 부부는 동물 관리 때문에 서로 다른 집에서 살고 있다.

아내의 동물 사랑이 더 깊어질수록 남편의 시름도 깊어만 간다. 너무 늘어나버린 동물 때문에 아내의 몸과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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