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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우유는 왜 캔에 담아 팔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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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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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대부분 종이팩에 담겨 있습니다. 과일 맛이 나는 우유나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흰 우유는 가끔 가다 플라스틱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캔에 담긴 우유는 도통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캔은 열 전도율이 높습니다. 햇빛이 강하면 캔이 뜨거워지고, 날씨가 추우면 캔도 쉽게 차가워진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 우유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상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우유 속의 유지방·미네랄 등의 성분이 금속과 만나면 영양분이 파괴되거나 성분이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종이팩에 우유를 담는 게 유리합니다. 캔은 종이팩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죠.

우유는 유통기한이 다른 음료에 비해 짧습니다. 때문에 반품되는 양도 그만큼 많습니다. 우유를 캔에 담아서 팔면 알루미늄을 세척하고 녹이는 데 비용이 듭니다. 회전율이 높은 우유를 캔에 담으면 그만큼 재활용 등 부대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통 캔에 넣어서 판매되는 음료나 식품은 유통기한이 깁니다.

종이팩은 햇빛에 의한 성분 변화를 막아주고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우유가 종이팩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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