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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예술인복지재단 "블랙리스트 순응·내면화 통렬히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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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랙리스트 관련 사과문 발표

폐지사업 정상화 등 재발방지 다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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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으로 지목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블랙리스트 책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3일 정희섭 상임이사 이하 전직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특정성향 단체와 개인의 지원 배제를 위한 심사결과 지체, 해당사업 폐지, 대체사업 집행·실행 등 중차대한 잘못이 있다”며 “지난 시기 블랙리스트 등의 문제에 대해 예술인의 권리 확보을 위해 저항하기는커녕 순응하고 내면화시킨 점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권고안을 존중한다”는 뜻과 함께 블랙리스트 재발방지를 위해 △심의위원 및 임원 선정을 위한 개방적 구조 마련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관 협치 구조 확대 △블랙리스트 관련 폐지사업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지난 8일 발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종합 발표 결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블랙리스트를 통해 현장예술인교육지원사업·예술인맞춤형교육지원사업 폐지, 예술활동증명 심의위원·비상임 이사 검열 등의부당한 행위를 저질렀음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 11일 전 직원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전사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강조하는 자리를 갖고 이번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늘 예술인의 편에 서서 예술인의 마음으로 바라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는 예술인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예술인 여러분께서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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