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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LG G7 씽큐 불법 보조금 기승...번호이동 2만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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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하루에만 이통3사 번호이동 2만20여건

불법보조금 기승 여전...방통위 단속 강화 시급

뉴시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출시 이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건수가 급증했다. 구매자들을 겨냥한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린 탓으로 풀이된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20건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날 SK텔레콤 가입자는 603명, KT는 216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819명 순증했다.

이같은 과열 양상은 온라인 판매점과 집단 상가를 중심으로 유통점들이 40만원 대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LG G7의 실구매가가 30만원 전후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일부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G7 씽큐를 현금 완납 기준 33만원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출고가 89만8700원에서 공시 지원금 15만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41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앞서 LG G7 씽큐 출시일인 지난 18일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1만2987건을 기록했다. 이날 가입자는 SK텔레콤이 419명 순감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77명, 142명 순증했다.

이어 19일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1만5145건으로 나타났다. 이날 역시 가입자는 SK텔레콤이 410명, KT가 1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411명 순증했다.

집단상가 및 판매점 다수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 석가탄신일(22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1만643건에 그쳤다. 이날 가입자는 SK텔레콤이 573명 순감했고, KT가 20명, LG유플러스가 553명 순증했다.

수치를 종합해보면 특히 보조금 경쟁에서 손을 뗀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늘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가입자 순증감 폭이 벌어진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통사 판매장려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은 휴대폰 집단상가 판매점들이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높게 주는 사업자에게 단말 개통을 몰아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온라인을 통해 약식으로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으고 일정 수가 모이면 이들의 휴대폰을 한꺼번에 개통해 특정 이통사의 가입자가 특정일에 급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단속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에도 가입자 뺏기 등을 위한 지원금 공시 위반 유인이 남아있다며 오는 31일 만료 예정이던 '단말기유통조사단'의 존속기한을 2020년 5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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