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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시진핑은 세계적 수준 포커 선수"…또 '배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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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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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오늘(23일) 회담 분위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워싱턴 현지 연결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북한과 회담을 안 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 현지에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회담 성공을 원하지만 북한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정상회담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되치기식 압박입니다.

6시에 앵커가 이야기한 대로 북한에 이 정도 했으면 됐으니 그만 투정 부리고 회담하러 나오라는 요점정리가 더 와닿을 것도 같습니다.

일종의 당근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북미 회담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역사상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결정하면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다.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는 정말 알기 쉬운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서로 기싸움을 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국에 여러 보상을 언제 어떻게 주고받을 건가가 핵심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했죠.

<기자>

네, 북한의 핵 폐기와 미국의 보상을 한꺼번에 주고받는 일괄타결 방식을 선호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물리적인 이유로 단기간에 일괄타결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에도 선 핵 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방식이 정권 교체를 가져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에는 이런 방식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 두 말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로 여겨질 큰 폭의 선조치를 시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단계적, 동시적 보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앵커>

그리고 또 눈길이 가는 게 중국 부분입니다. 여러 가지로 꼬이는 게 중국 탓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시진핑 주석은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다, 저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말 가운데 이 말이 가장 작심하고 한 발언이라 생각됩니다.

차이나 패싱을 우려한 중국이 북한을 만나 훈수를 두고 또 뒷배를 봐주겠다고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포커로 따지면 시 주석에 못지않을 거라고 경고했죠. 문 대통령에게는 중국과 가까이 있으니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뼈 있는 농담도 했습니다.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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