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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하루에 달걀 1개 먹으면 심장병 사망 18%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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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46만명 10년간 추적 조사

조선일보

하루에 달걀 1개 정도를 먹으면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려 46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여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21일(현지 시각) CNN과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위찬칭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46만1213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46만여명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를 앓은 적이 없는 30~79세 사이 성인들이었다.

이 중 매일 달걀을 먹는(일평균 0.79개) 사람들(13%)과 거의 먹지 않는(일평균 0.29개) 사람들(9%)을 추적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달걀을 먹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18% 낮게 나타났다. 특히 출혈성 심근경색으로 숨질 확률은 28%나 낮게 나타났다.

캐럴라인 리처드 앨버타대 교수는 CNN에 "이번 연구 결과는 표본 규모가 매우 커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달걀을 매일 2개 이상 먹는 사람을 별도 집단으로 분류해 연구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적정한 달걀 섭취량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는 없다. 영국영양학회 프랭키 필립스 박사는 BBC에 "달걀을 지나치게 먹을 경우 과다한 단백질이 신장에 무리를 줄 수는 있다"며 "달걀을 하루 1~2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달걀은 단백질·비타민과 노안(老眼) 방지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관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공공보건서비스(NHS)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달걀 섭취량보다는 포화지방 섭취량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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