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성추행·협박 의혹 스튜디오실장 혐의 부인(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발생한 모델 성추행과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모 스튜디오 실장 A씨가 22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고소한 A씨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당시 촬영회 참석자 모집 역할을 맡은 또 다른 피고소인 B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오전 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와 '양예원씨와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한 게 맞는지' '혐의자로 지목된 심정이 어떤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B씨는 이날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며, A씨도 출석에 앞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밝힌 대로 "성추행이나 강압은 없었다"는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와 B씨 등 피고소인을 조사하면서 당시 촬영에 참석한 사진가들을 상대로 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양씨 등의 사진이 처음 올라온 음란 사이트 폐쇄 조치에 착수한 뒤에도 다른 파일 공유 사이트에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업로드된 점을 확인해 파일 유포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모델로 촬영하는 도중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