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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넷플릭스서 ‘오바마표 하우스 오브 카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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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

다큐멘터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하기로

2019년 이후 첫 프로그램 나올 듯

NYT “오바마, 정치적 활용 의도 없다고 말해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와 쇼 등 텔레비전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21일(현지시각)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이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대본이 있는 프로그램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대본이 없는 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자유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줬다고 밝혔다. 오바마 부부는 앞서 콘텐츠 제작사인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으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1억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분야의 최강자다. 미국 언론들은 퇴임 뒤 주로 강연이나 저술 활동을 해온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견줘 오바마 부부의 넷플릭스 계약은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짚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어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과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재능 있고, 영감을 주며, 창의적인 목소리들을 키워내고 싶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세계와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부인 미셸도 “넷플릭스는 우리가 나누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넷플릭스의 콘텐츠 최고책임자 테드 서랜도스는 “오바마 부부가 그들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줄 곳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계약에 대해 잘 아는 이를 인용해, ‘오바마표 텔레비전 쇼’는 빨라도 2019년은 돼야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부부가 직접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넷플릭스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폭스 뉴스> 같은 보수 매체에 대항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의도는 없다고 말해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정치색 짙은 프로그램 대신, 대통령 재임 시절 주력했던 이슈들을 다루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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