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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지주선언 우리·실탄장전 신한…M&A열풍 다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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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亞·유럽 글로벌IR

증권·자산운용·신탁 진출 유력

조용병, 5억 달러 자본확충

보험 등 초대형 딜 준비할듯



금융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수면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인수합병(M&A)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해외에서 거액의 자본을 조달하며 ‘실탄장전‘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지주체제‘ 전환을 위한 M&A 전략을 공표했다. M&A는 ‘규모의 경제’가 주요한 금융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행장은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 금융지주 체제로서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지주체제 전환시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시 증권이나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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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목표는 내년초 금융지주 출범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는 인가신청을 해야 한다. 선결요건은 비은행 부문 강화다. 우리은행이 주목한 계열은 증권이나 자산운용, 부동산 신탁 등 최근 금융권에서 알짜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신탁은 지난 2년 사이 4대 시중은행의 수탁고가 21%나 늘어났을 정도로 활기를 띄는 분야다. 하지만 은행권 신탁은 금전 신탁이 수탁고의 70% 상당을 차지한다. 재산신탁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짜려면 전문 신탁사가 필요하다.

손 행장은 이번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M&A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유럽 IR도 계획중이다.

신한금융지주의 행보도 빨라졌다. 지난 14일 무디스 기업신용평가등급 A1을 확보하자마자 상각현 조건부자본증권으로 5억 달러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섰다. 신한지주는 127%에 달하는 이중레버리지 비율 탓에 M&A 등을 위한 신규 출자를 위해서는 자본을 늘려야 했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최대주주들을 만났고, 내달 초에는 호주에서 IR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IR이 진행된다.

신한지주는 ING생명 등 생명보험 부문에서의 M&A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의미있는 시장영향력 확대와 자산성장을 위해서는 2~3조원 규모가 유력하다. 신한지주의 해외신용등급은 국내금융 지주 가운데에서도 최고다. 따라서 이번 자본증권 발행이 대성공을 거둘 경우 추가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도현정ㆍ강승연 기자/kat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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