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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후끈 달아오른 청약열기…'서울 vs 대구' 순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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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시장 열기…기존 주택시장 침체와 대조

5월 분양물 약 60% 순위내 마감…서울·대구 주도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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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이달에도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대조를 이뤘다.

서울과 수도권, 대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달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21개 단지(18일 기준) 중 절반 이상(57%)인 12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 중 11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총 1만165가구를 분양했는데 15만51명이 청약신청해 평균청약률은 14.8대 1에 달했다. 앞선 1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인 11.3대 1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달엔 전통의 분양 인기지역인 서울과 대구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총 6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문래'는 134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1순위 청약에 4236명이 몰려 3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84㎡ 주택형에서 나왔다. 9가구를 모집했는데 무려 1006명이 지원해 11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흥토건이 영등포구 양평동에 분양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99가구 모집에 총 2439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9㎡C 주택형에서 나왔는데 174.7대 1에 달했다.

전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서울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일명 '로또 분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약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총 11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달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대구도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영무토건이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에 공급한 '앞산봉덕영무예다음'은 403가구를 분양했는데 1순위 청약에 2만188명이 몰려 평균 50대 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전용 85㎡ 주택형이 85가구 모집에 7533명이 지원해 88.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북구 연경동에 나란히 분양한 '대구연경금성백조예미지'와 '연경지구우방아이유쉘'도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7.5대 1과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대구는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보니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대구 지역의 연간 적정 공급 물량을 1만3000여가구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분양물량은 8000가구에 불과했다. 그 뿐만 아니라 부산과 세종 등 주변 지역 청약 규제가 강화된 뒤 일부 투자수요가 대구로 유입되면서 경쟁은 더 과열된 분위기다. 대구에서는 올해 10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역시 모두 순위 내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하남포웰시티'도 2096가구 공급에 5만여명이 몰려 평균 26.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공급한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이 전주혁신도시의 인기로 63.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기도 했다.

반면 지방 군소지역 등 비인기지역 단지는 청약미달이 속출해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에서 분양한 '태백장성동아라이크텐'은 202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1순위 청약신청자가 단 1명에 불과했고 2순위에서도 2명이 더 지원하는데 그쳤다. 전라남도 진도에 분양한 '진도골드클라우드'도 66가구를 공급했는데 8명이 신청해 평균청약률은 0.12대 1에 머물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재건축 등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 통제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및 주택 공급이 부족한 인기지역들은 꾸준히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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