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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책임진다 했지만…'자주포 부상병' 전역 못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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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화상전문병원 치료비 지원 불투명

상이등급 보상금 턱없이 부족


[앵커]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부상을 입은 이찬호 병장은 지난달 예정됐던 전역을 6개월 미뤘습니다. 전역을 하면, 치료비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방장관까지 나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찬호/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 그냥 몇 초 사이에 터져 버려서 엄청나게 극한의 뜨거움을 느끼면서 눈을 떴더니 다 날아가 있고…]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에서 사격 훈련 중이던 K-9 자주포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포 안에 있던 3명이 숨졌고 당시 상병이던 이찬호 병장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심한 화상 흉터가 이 병장의 온몸을 뒤덮었고 10년을 키워온 배우의 꿈은 멀어졌습니다.

[이찬호/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니까 제가 살길이 없더라고요.]

이 병장은 현재 민간 전문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군 복무 중에는 치료비가 전액 지원됩니다.

전역 후에도 보훈병원이나 지정병원에 가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상전문병원 치료비 지원은 불투명합니다.

이때문에 이 병장은 지난달 복무기간을 다 채웠지만 전역을 6개월 미룬 상태입니다.

상이 등급을 받으면 매달 150만 원 정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생계비로 쓰기에도 빠듯하고 전문 치료는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입니다.

[이윤호/이찬호 씨 형 : 혼자서 병을 뜯지 못하고, 상품들을 뜯지 못하고,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사고 직후 국방부장관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찬호/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 저를 책임져 줄 사람도 없고, 나라에서도 저희를 알아주지도 않고… ]

군 복무중 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부상자가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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