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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 중국의 변화를 표현하다, 중국의 차세대 대표 작가 리우 웨이(Liu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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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Lehmann Maupin Colors Installation view,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Beijing 2015-리우웨이(Liu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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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세대 대표 작가 리우 웨이(Liu Wei)는 비디오, 설치, 회화, 조각 등의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한국에서도 플라토 갤러리에서 개인전 <파노라마>를 개최한 바가 있다.

개방 이후 정치적 격변을 겪었던 중국 작가들은 1989년 천안문 사건을 전후하여 국외로 망명한 ‘디아스포라([그리스어]Diaspora)’ 작가들과 국내에 남은 ‘정치적 팝아트’ 작가 그룹을 형성하고, 이국적인 중국을 표방하여 세계무대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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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Lehmann Maupin ] Panorama Installation view,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Seoul 2016-리우웨이(Liu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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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통일된 주제가 없었지만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그의 공통 주제를 찾아주었는데, 문화적 불안을 반영하는 과잉, 부패 및 침략에 대한 감정이라는 주제였다. 이렇게 개념주의, 풍자, 유머가 그의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작품을 살펴보면, 조각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조형물을 이루는 데, 중국의 재개발 지역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이 그 재료이다. 해체와 재결합을 통해 중국이 현재 겪는 급격한 사회, 정치, 문화의 변화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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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Lehmann Maupin Colors Installation view,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Beijing 2015-리우웨이(Liu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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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폐기물이나 버려지는 책을 ‘노동집약적인 작업’으로 다루고 끊임없는 개발의 현장이 된 중국 또는 아시아의 디스토피아(dystopia)적 도시에 대해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불과 20-30년 전의 한국이 겪었던 현상과 같이 당대 중국의 현상을 비평하고 풍자하는 그의 작품을 보며 예술의 다양한 장르의 포용력과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리우 웨이를 비롯한 차세대 작가들은 중국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현대사회의 보편적 경험으로 해석함으로써, 비평적 성과와 더불어 중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루었다고 평가된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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