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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北 스마트폰 인구 400만명 추정… '백두산 총서' 앱 기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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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덴마크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크리스티안 부데 크리스텐슨이 방북했을 때 촬영한 북한 스마트폰의 바탕 화면. /크리스텐슨 소셜 미디어



최근 남북 간 접촉이 이어지면서 북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북한에는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약 400만명을 넘었고 모바일 게임이나 내비게이션 앱(응용 프로그램) 등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출시된 스마트폰도 20여종 안팎이라고 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집계에 따르면 북한 스마트폰 인구는 지난 2009년 6만명에서 2016년 361만명으로 늘어났다. 인구 100인당 가입자 수는 14.2명 수준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 비춰볼 때 지금은 400만명대에 이를 것으로 국내 통신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북한 당국이 스마트폰 보유를 1인당 1대로 제한했고, 2016년 말 기준으로 평양의 20~50대 인구의 약 60%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상인들은 스마트폰을 필수품으로 여긴다.

북한 스마트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3대에 걸친 각종 기록이 담긴 일명 '백두산 총서' 앱이 기본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국제전화를 걸거나 해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하다. 덴마크 소프트웨어 개발자 크리스티안 부데 크리스텐슨이 올 초 북한을 방문한 뒤 소셜 미디어에 올린 북한 스마트폰 사진에는 '해상격전' '땅크(탱크)전' '탑쌓기'와 같은 게임을 비롯해 '한자 사전' '현대 중국어' '건강관리' 앱 등이 설치돼 있었다.

북한에서는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는 접속할 수 없어 국가가 통제하는 체신성의 앱 장터에서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외 선전 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앱인 '길동무 1.0'과 얼굴 사진 보정 앱인 '봄향기 1.0'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길동무 1.0은 평양 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동 가능한 최단 노선뿐 아니라 각종 시설의 전화번호와 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봄향기 1.0은 머리 모양을 바꾸고 얼굴에 잡티를 없애주는 이른바 '뽀샵' 기능을 탑재했다.

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는 프리미엄 모델인 '아리랑' 시리즈와 중저가형인 '평양' 시리즈 등이 있다. KISDI에 따르면 대체로 가격은 100~400달러(약 43만원) 수준이다. 기본요금은 약 월 12센트(북한 돈 1000원) 정도고 음성 통화 200분과 문자 200건을 기본 제공한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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