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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바른미래당 전남지사 후보 영입…호남 불씨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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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16일 전남지사 후보 공천을 시작으로 호남 지역에서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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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전남지사 후보로 공천된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 [자연과미래 홈페이지 캡처]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매호 자연과 미래 대표를 전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박 대표는 전남에서 친환경농업 자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 현재 농공상융합중소기업 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한때 텃밭이었던 호남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광역단체장 후보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도 구하지 못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워낙 강한 데다 기존 국민의당 지지세력이 민주평화당과 양분되며 당선이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에서 후보군들이 출마를 고사하면서다. 여기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범보수’로 묶이며 호남 지역의 여론이 더 나빠졌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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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주승용 의원이 지난 2월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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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그간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의원들은 호남 광역단체장 구하기에 공을 들여왔다. 박매호 대표의 영입에도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이 공을 들였다고 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와 같은 벤처기업인으로 전남에서 혁신 농정을 이루는데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능력과 참신성을 갖춘 인재를 우선 영입한다는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 전략에도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남지사 공천을 시작으로 호남에서도 본격적으로 민주평화당 등과의 경쟁을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호남에서 당선자를 많이 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민주평화당과 2등 경쟁을 해 지방선거 후 호남에서 존립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이 당의 더 중요한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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