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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석헌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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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신흥국 금융 불안이 심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 신흥국 현황과 금융회사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서울 본원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간부 회의에서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취약한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 가치가 절하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아르헨티나 통화 가치는 올해 1월 1일보다 23.7% 하락했다. 반면 국채 5년물의 부도 위험을 가리키는 CDS 프리미엄은 149.5bp(1bp=0.01%포인트)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터키와 브라질 통화 가치도 각각 13.8%, 8.7% 내렸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양호한 대외 건전성,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와 CDS 프리미엄 등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시장 관련 부서와 각 감독국은 가계부채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위험을 예의 주시하고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등에 대한 파급 영향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금감원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4일 현재 1068원으로 작년 말(1070.5원)보다 0.23%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절상했다는 의미다. 한국의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도 지난 3월 말 51.47bp에서 4월 말 43.76bp, 지난 11일 기준 40.49bp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원장은 이날 “무엇보다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흔들림 없이 금융 감독 기관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금융시장 발전을 도모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원활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윤 원장 지시에 따라 금융 감독·검사 제재 프로세스 혁신 등 전임 원장 때 추진했던 감독 역량 강화 및 경영 혁신 방안을 기존 계획대로 연속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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