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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①알뜰폰 업계 “보편요금제 우려..상생방안부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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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이동통신사에 월 2만 원에 음성200분,데이터1GB를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를 강제하는 ‘보편요금제’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전 대법관)이 11일 규제 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를 대표해 박효진 세종텔레콤 상무가 참석해 40여 분 동안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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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세종텔레콤 상무는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 지지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면서도 “알뜰폰 가입자는 750만 명이나 누적 적자가 3500억 원에 달한다. 보편요금제는 알뜰폰 시장인 중저가 시장의 이통사 진입 법제화하는 것으로, 우리 사업기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알뜰폰 활성화 선행되지 않는 보편요금제는 우리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등 알뜰통신 활성화 대책을 먼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80만~150만 알뜰폰 가입자가 이통3사로 간다

박 상무는 “2만원 요금제에 대응하려면 1만4000원 요금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취합해 보니 약 150만 고객 정도가 보편요금제에 영향받을 것 같다.최소한 80만 가입자가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알뜰폰 고객 중 후불요금제 가입자를 기준으로 37% 정도 규모다.

특히 그는 “알뜰폰 기업 중 기업 규모가 작은 소기업일수록 보편요금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약정할인율이 25%가 되면서 4개월동안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넘어간 고객이 늘었다”고 토로하면서 ‘LTE 도매대가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편요금제 취지는 공감…도입 전 도매대가 대책 내놔야

보편요금제가 불발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상무는 “꾸준히 영업이익 개선하고 있어 흑자전환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보편요금제 대한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법제화 돼 이통사들이 (알뜰폰과 경쟁하는) 저가시장에 들어오면 고객 이동은 당연한 우려다. 해당 부처가 도매대가 인하 등 활성화 대책을 적극 지원하면 우리도 상당히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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