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중 전달…문 대통령 "한반도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기여 중요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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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인 역사를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4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후 5시부터 5시 35분까지 35분간 정상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선언의 발표를 축하했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도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왕이 외교부장을 평양으로 보내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왕이 부장에게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문 대통령에게 강조했다.
종전선언과 한반도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돼서는 안된다는 뜻이 내포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정책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기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사드배치 이후 소원해진 양국간 교류협력을 정상화시키는데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양국정부가 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사업을 보다 많이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도 한·중간 교류협력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두 정상이 합의한 대로 인적·문화적 교류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해 중국인 단체 관광이나 한한령 등과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7일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가 계속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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