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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TF초점] '부진 탈출 노린다' LG전자 'G7 씽큐' 출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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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공개한다. /LG전자 유튜브 광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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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 2일 오후 11시 공개…이동통신 시장 변화 예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LG전자는 현재 'G7 씽큐' 출시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공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백기로 불린 5월에 기대작이 출시되는 만큼 이동통신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11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신작 'G7 씽큐'를 처음 공개한다. 현지 시각으로는 2일 오전 10시다.

다음 날인 3일 오전에는 국내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서울 KTX 용산역에 'G7 씽큐 스퀘어'를 설치해 공개 행사를 실시한 뒤 해당 공간을 제품 체험존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G7 씽큐 스퀘어'에는 방문객들이 새로운 기능을 꼼꼼히 체험할 수 있도록 제품 100여 대가 배치된다. 'G7 씽큐'와 LG전자 스마트 가전의 연동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따로 마련된다.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용산역뿐만 아니라 전국 40여 곳에서 'G7 씽큐 스퀘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들의 신제품 체험 기회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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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역량이 집약된 제품이다. 사진은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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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7 씽큐'의 핵심 기능은 이미 소개됐다. 'G7 씽큐'의 주무기는 인공지능(AI)으로, 'G7'이라는 모델 명에 '씽큐'가 붙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씽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말한다. 앞서 LG전자는 브랜드 명과 관련해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AI의 지향점을 담았다"며 "AI 성능·편의성을 강화하고 다른 기기와 연동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AI 성능은 디스플레이에도 담겼다. 'G7 씽큐'에 탑재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콘텐츠 특성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가 일반 스마트폰 전체 화면 밝기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LCD의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여 더 밝아졌다는 설명이다. 소비 전력도 전작 대비 30% 낮아졌다. LG전자는 "최적의 모바일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과 같은 '노치'(제품 전면의 상단 가운데 부분이 패인 디자인) 형태다. LG전자는 'G7 씽큐'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이를 '뉴세컨드 스크린'으로 불렀다. 지난 2015년 출시된 'V10'에 처음 적용된 보조 디스플레이 '세컨드 스크린'의 업그레이드판인 '뉴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과 더해져 세로·가로 비율을 최대 19.5대 9로 늘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디오 성능도 강화됐다. 'G7 씽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했다. 울림통의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의 10배 이상이다. 게임·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입체 음향 'DTS:X' 기술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G7 씽큐'는 음왜곡율을 0.0002%까지 낮춰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는 최고급 음향 부품 '하이파이 쿼드 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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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는 콘텐츠 특성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고 일반 스마트폰보다 약 2배 수준으로 전체 화면이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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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는 지난해 8월 31일 공개된 'V30' 이후 LG전자가 8개월 만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LG전자는 대체로 2월 말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무대에서 'G' 시리즈 최신작을 공개해왔다. 올해는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시기에 맞춰 쫓기듯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약화되는 시점을 노린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다.

LG전자가 'G7 씽큐'를 통해 세운 목표는 '신뢰 회복'이다. 황정환 부사장은 MC사업본부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제품 완성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후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업계는 'G7 씽큐'의 등장으로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띨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출시 시점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S9'과 정면 대결을 피한 데다 가정의 달인 5월은 비교적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많다.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아이폰X'과 '갤럭시S9' 등 대형 제조사의 신제품조차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굳게 닫힌 고객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경우 굳이 LG전자 제품을 사려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거론되는 'G7 씽큐'의 가격은 80만 원대다. OLED보다 저렴한 LCD를 탑재해 가격 인상을 막았기 때문이다. 전작 'G6' 가격은 89만9800원이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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