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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로힝야 학살' 미얀마서 또 피난 행렬…"카친 사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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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유엔 특별보고관, 인도적 접근 허용 촉구

뉴스1

피난길에 오른 카친주 민간인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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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미얀마에서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 간 전투로 주민 수천 명이 피난한 사태와 관련해 폭력 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친주 사태로) 무고한 시민들이 살해당하거나 부상했고 수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피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구호물품 전달을 막는 일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분쟁구역에 갇힌 주민들에게 인도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미얀마 북부 중국 접경지역인 카친주에서 미얀마군과 기독교 소수민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의 전투가 벌어져 약 3주간 5000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올해에만 2만여 명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갈등을 피해 피난을 떠났다. 분쟁 지역에 갇혀 피난조차 하지 못 한 민간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군은 카친족 반군을 토벌하겠다는 목적으로 공습과 야간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수십 개의 소수민족이 차별 정책에 반발하며 주류인 불교도 버마족과 수십 년간 내전을 치러왔다.

이 과정에서 다수 주민이 집터를 잃고 피난민으로 전락했으며 내전 중 초법적 살인과 고문, 성폭행, 강제노동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해 8월 라카인주의 로힝야족 반군 토벌로 불거진 대규모 난민 사태로 국제적인 반발을 샀지만, 정부군은 계속해서 소수민족 반군 토벌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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