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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文대통령-시진핑 전화통화 왜 늦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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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선언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

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8~29일 미국·일본·러시아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아직 전화통화를 하지 못해 한중 정상 간 대화가 언제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시 주석은 지난 주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차 베이징을 떠나 중국 지방에 머물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하려고 했지만, 중국 측에선 이 같은 일정을 설명하며 시 주석이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통화를 하자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 통화는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통화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 주말 중국 후베이성에 머물며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베이징에 파견해 시 주석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지난 3월 방북한 뒤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전화통화 자체보다는 어떤 내용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머지않아 (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핫라인)는 지난달 20일 개설됐지만, 아직까지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이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방문길에 오른다. 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남북한과 미국이 주도권을 쥐는 형세가 전개되자 중국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왕이 국무위원이 5월 2일부터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전달받고,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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