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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스웨덴 한림원 '미투 파문' 장본인, 스웨덴 공주에도 '나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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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을 뒤흔들어 놓은 '미투'파문의 장본인이 이번에는 스웨덴 공주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프랑스계 사진작가인 장클로드 아르노가 2006년 한림원의 한 행사에서 스웨덴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공주의 몸을 더듬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빅토리아 공주의 여성 보좌관이 앞으로 나서 아르노를 밀어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지만 아르노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르노는 카타리나 프로스텐손 한림원 전 종신위원의 남편입니다.

지난해 11월 여성 18명은 아르노에게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르노가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톡홀름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고,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받으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종신위원 18명 가운데 3명이 최근 프로스텐손 해임안 부결에 반발해 사퇴하는 등 모두 6명이 그만뒀고, 성추문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논란에 휘말린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이 사퇴했으며 프로스텐손도 결국 종신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종신위원이 11명밖에 남지 않으면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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