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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국당 "北 핵포기 의사 발견할 수 없어…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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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한뒤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4.2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자유한국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대해 "판문점 선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으로 북한의 핵 포기 의사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면에서의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북한에 주는 약속은 구체적이고 우리가 바라는 희망 사항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했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판문점 선언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북한의 핵 포기만이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핵 포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선언문 가장 마지막에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다"며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91년 이래 지속적으로 비핵화를 천명해왔다"며 "무려 8차례 이르는 거짓말에 이어 이번에도 공허한 시간벌기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대북확성기 및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의 약속을 해주고야 말았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오늘 발표된 공동선언문이 북한이 핵 포기를 선언한다고 보는 것인가"라며 "우리가 보지 못한 북한의 핵 포기 약속이 문재인 정권에는 보인다는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남북회담에 이어 치러질 미북 간 정상회담의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조급하게 국내여론용으로 발표된 내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답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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