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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美·中·日·러 4강 "남북회담 성공기원…평화체제 구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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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평화와 번영의 미래 위한 진전 기대"

뉴시스

【판문점=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YTN 캡쳐) 2018.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한반도 주변 4강인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는 27일 일제히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남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라고 반겼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한 새로운 평화 체제 구축을 기원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한국민의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 한반도 전체를 위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긴밀한 협조에 감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계획된 회담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계속되길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극찬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낳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역사적인 순간들을 지켜봤다. 우리는 양국 정상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데 대해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두 정상이 보여준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회담에 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특히 중국 문학 대가 루쉰(魯迅)의 시구인 ‘어려움을 겪어도 형제 간 정은 존재한다. 상봉해서 한번 웃으면 쌓인 원한이 다 없어진다’라는 표현을 빌어 남북화해를 기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앞서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비핵화 및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며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들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데는 한국 정부의 공헌과 노력이 대단히 컸기 때문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에 관해선 "지금 단계에서 예단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한국 측과 항상 협력하기 때문에 정상회담 종료 후 한국 측이 바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정치, 외교, 국방 부문에서의 중요 인사가 동석한 가운데 남북 양 정상간의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납치, 핵, 미사일 등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로 향하는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회담 내용 및 결과는 현 시점에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회담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정말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란다. 남북한이 이번 회담의 자체 평가와 결과를 내놓으면 그 후에 우리의 논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콘스탄틴 코사체프 상원 외교위원장도 남북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의)직접 대화 재개가 고무적이다. 다른 대안은 없기 때문"이라며 "회담의 결과는 끝이 나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서로 유리한 자리에서 대화하려고 시도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진 모르지만 희망을 놓지 말자고 주장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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